<영화 개요>
■ 영화명 / 개봉 연도: 파묘, Exhuma / 2024년
■ 영화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드라마, 서스펜스, 퇴마, 오컬트
■ 관객수: 11,912,852명
영화 파묘는 한국 내 공포 장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영화입니다. 그동안의 한국 공포 영화가 늘 소재 대비 결말이 아쉬운 용두사미적 결론이 나거나 반전으로 영화를 끝맺는 경우가 매우 많았으나, 파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시도 눈을 뗄 수 하나의 흐름으로 영화를 결론까지 이끌어 냈습니다. 특히 무속이라는 소재를 가져올 경우 늘 영화들이 흥행에 참패했었으나, 파묘는 이를 보란 듯이 뒤집어 버렸습니다. 이를 통해 파묘는 오컬트 장르, 공포 장르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장재현 감독은 43세로 최연소 천만 영화 한국 감독이 되었으며, 김고은과 이도현 배우도 필모그래피에 최초 천만 영화를 추가하게 되습니다.
파묘 줄거리
파묘는 무속과 초자연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엮은 한국의 오컬트 영화입니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된다는 집안의 장손을 만납니다. 조상의 자리가 화근이라는 것을 눈치챈 화림은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에게 도움을 청하고, 큰돈이 될 것 같은 예감에 두 사람이 참여하게 됩니다. 장손 집안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묻혀 있는 그곳이 명당자리로만 알고 있지만, 이곳이 절대 사람을 묻어서는 안 되는 험한 곳임을 알아차린 화림 일행은 파묘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하지만 결국 거액 앞에 파묘를 시작하고, 결국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와 버립니다. 이로 인해 장손 집안사람들부터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하고, 이를 수습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
파묘는 제4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베를린에서 공개한 이후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호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고전적인 방식을 벗어나 잘 짜여진 각본과 독특한 분위기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장재현 감독의 직전 작품 사바하와 비교해 봐도 호평을 받았으며, 많은 관객들의 관람을 이끌어 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등의 연기력도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최민식과 유해진은 능청스러우면서 진중한 연기를 통해 내공을 가감 없이 보여 주었으며, 특히 김고은은 실제 무당 같다는 호평 속에 수많은 패러디물을 만들어낼 정도록 대중에 회자되었습니다. 다만 실제 미지의 존재가 등장하는 5장부터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측에서는 그동안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굿과 풍수지리 등의 소재를 잘 소화하면서도 지나치게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으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측에서는 괴물의 실체화를 통해 오히려 공포감이 약해졌고, 음양오행이라는 소재로 괴물을 물리친다는 점이 영화 전반에 진행된 내용과 다소 괴리감이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진부하지만 신선한 소재
영화 파묘는 한국 무속 신앙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어찌 보면 오래된 진부한 소재입니다. 하지만 이를 감독만의 특유의 연출과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를 통해 그동안의 오컬트 장르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인정받아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감독상, 영화 부 여자 최우수 연기상, 영화 부 남자 신인연기상, 영화 예술상(음향)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또한 한국 무속 신앙이 소재라는 점 때문에 해외 흥행성적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중국 수출이 무산되고, 북미에서도 소규모 개봉에 그치는 해외시장의 반응도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 예상치 못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심지어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는 역대 한국영화 중에서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 치웠으며, 약 200만 명가량의 해외 관람객이 추가되었습니다.